군 장병들의 신체 사이즈를 정교하게 측정해 몸에 꼭 맞는 피복을 지급하려는 움직임이 각군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공군은 올해 1월부터 ‘3D 아바타’를 활용해 피복을 지급하고 있다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모든 공군 장병들은 피복을 지급 받기 전에 자신과 동일한 치수를 가진 3D 아바타에게 먼저 입혀보고 착용한 모습을 꼼꼼히 살펴볼 수 있게 됐다. 소매폭의 여유나 허리위치 등을 조절해 개인별 체형의 특징도 반영할 수 있다. 공군 관계자는 “병원에서 쓰는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장비와 유사한 자동 체형측정기를 도입해 입대 장병들의 신체 사이즈를 측정하고 있다”면서 “3D 아바타 구축사업의 시험운영 결과 장병들의 피복 만족도가 한층 높아졌다”고 밝혔다. 공군은 이 사업을 위해 지난해 2월 건국대 패션센터와 연구개발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었다.
해병대도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 자동 체형측정기를 도입해 모든 입대 장병들의신체 사이즈를 측정할 계획이다. 해병대 관계자는 “입대 장병들의 자신들이 신체 사이즈에 맞는 군복을 선택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체형측정기를 통과하면 자동으로 신체 사이즈와 체형이 측정되기 때문에 그에 맞는 군복을 지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하체가 상대적으로 길거나 하체보다 상체가 발달한 장병 등 개인별 체형에 따라 상의와 하의의 호수를 조정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육군은 인터넷 상에서 장병들이 신체 사이즈를 입력하면 그에 맞는 피복 호수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육군 관계자는 “신장과 가슴 머리 허리둘레 등을 입력하면 그에 맞는 전투복과 전투모 등의 호수를 알려줘 장병들이 편리하게 피복을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대우 기자@dewkim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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