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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군,“시력교정해도 공군조종사 될 수 있다”
6일 오후로 예정된 2010-2차 고등비행교육 수료식에는 시력교정을 통해 비행교육에 입과해 빨간마후라의 꿈을 이룬 조종사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김상혁 중위(공사57기ㆍ사진). 시력교정을 통해 조종사가 된 사례는 지난해 8월 2010-1차 수료식 김태성 중위(공사57기), 추미정 중위(공사 57)에 이어 3번째이다.

김 중위는 공군사관학교 입교당시 시력이 좋지 않아 조종훈련 입과 자격이 되지 않았다. 생도시절에도 조종사에 대한 꿈보다는 정책ㆍ정보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국제정치학에 심취하기도 했다.

하지만, 생도 3학년 시절 시력이 좋지 않은 정책자원들을 대상으로 비행조종사가 될 수 있도록 시술을 하는 연구 프로젝트가 시행되면서 김 중위는 시력교정수술 통해 조종사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당시 시술받았던 6명 중 김 중위를 포함한 3명이 최종 고등비행훈련을 마치고 영예의 빨간마후라를 목에 걸게 됐다.

김 중위는 이번 고등비행 훈련을 마치고 C-130 수송기를 주기종 비행대대에서 근무하게 될 예정이다.

김 중위는 “존경과 선망의 대상인 조종사가 되기까지 끊임없는 도전과 숱한 인내의 과정을 극복해 왔다”며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는 강인한 정신력과 불굴의 투지로 본연의 임무완수에 헌신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군은 조종자원인 사관생도와 항공대 ROTC, 조종장학생 중 저시력 자원에게 시력교정술을 허용해 조종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단, 이번 조치는 근시진행이 멈추는 21세 이상인 대상 중 기존 생도 등 비행입과자원으로 이미 선발된 인원에 국한된다. 이번 교정술의 혜택을 받는 생도들은 2011년 이후부터 비행훈련에 입과한다.

시력교정술은 각막굴절교정술(ASA-PRK)로 한정되며 공군과 MOU를 체결한 병원에서만 수술이 가능하다. ASA-PRK시술은 각막 상피를 벗기지 않고 레이져를 이용해 각막중심부를 절제하는 시술이다. 각막 상피를 벗기지 않는다는 점에서 LASIK(각막상피를 미세한 칼이나 레이저로 절단)이나 LASEK(각막상피를 에탄올로 벗김)과 다르다.

이 시술은 美 공군에서도 허용하고 있고, 그 안정성이 입증되었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07년 일부 공사 생도들을 상대로 시범 적용해 2년여에 걸쳐 그들을 면밀히 관찰한 결과 한국공군에도 적용하기에 적합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공군은 시력교정술을 기성 조종사에게도 점차 확대하고 나아가 시력기준 자체를 2012년이후 완화 할 예정이다.

<김대우 기자@dewkim2>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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