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이 작년 11월21일부터 서해 각급 부대에 하달한 특별경계근무 태세를 최근 해제했으며 한미연합사령부도 지난 4일부로 대북감시태세인 ‘워치콘’을 한 단계 하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7일 “북한군이 작년 11월21일 우리 군의 호국훈련과 관련해 하달한 특별경계근무태세 명령을 최근 해제했으며 서해안 해안포 부대의 동향도 특별경계근무 태세 명령 이전 수준으로 완화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어 “북측이 특별경계근무 태세를 해제한 것과 관련해 한미연합사령부도 지난 4일부로 대북감시태세인 워치콘을 2단계에서 3단계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고 덧붙였다. 워치콘 3단계는 거의 평시 대북 감시수준이다. 워치콘이 2단계로 격상되면 한ㆍ미 군당국은 연합위기관리태세로 자동으로 전환하게 된다.
연합사는 작년 11월23일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도발 직후 ‘워치콘’을 3단계에서 2단계로 한 단계 격상한 바 있다. 군당국은 연합사의 워치콘 하향조치와 무관하게 서해 접적지역과 군사분계선(MDL) 일대 북한군의 동향을 정밀 감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의 한 소식통은 북한이 새해 초부터 우리 측에 대화를 제의하는 등 유화적인 태도로 나오고 있는 것들이 군의 이런 조치와 연관이 있는지를 정부와 군당국이 면밀히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북측은 신년 공동사설에 이어 지난 5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ㆍ정당ㆍ단체 연합성명’을 통해 “당국 사이의 회담을 무조건 조속히 개최할 것”을 주장하며 화해무드를 연출했다.
<김대우 기자@dewkim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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