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 7월 7일 청와대와 국회 등 국내 주요 기관 홈페이지를 마비시켰던 디도스(DDos)공격이 북한 김정은(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의 지시로 이뤄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12일 대북매체인 열린북한방송 하태경 대표는 최근 펴낸 ‘만화 김정은’에서 김정은이 지난 2007년부터 사이버 테러 부대를 관할해왔다고 밝혔다.
김정은이 이 부대를 통해 남한 주요 기관을 표적으로 한 디도스 공격을 감행, 주요 기관의 홈페이지를 마비시켰다는 것이다.
디도스란 다수의 컴퓨터를 조종해 특정 서버에 유해 트래픽을 대규모로 방출, 정상적인 접속을 불가능하게 하는 사이버 공격이다. 당시 디도스 공격은 국가 기관뿐 아니라 일부 금융기관과 인터넷 쇼핑몰 등에도 무차별적으로 이뤄져 막대한 타격을 입혔다.
또한 하 대표는 김정은의 ‘후계자 수업’에 대해서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전속요리사였던 일본인 후지모토 겐지 씨에게서 들은 내용을 토대로 상세히 밝혔다.
책에 따르면 김정은은 8세 때인 1991년 김 위원장의 지시로 고(故) 김일성 주석의 중국 내 항일유적지를 방문했다. 김용순 노동당 대외정보조사부장과 겐지 씨가 이때 김정은과 동행했으며 방문 장소들은 지난해 8월 김정일이 중국을 전격 방문했을 때 들렀던 곳과 유사하다.
책은 김정은이 2007년 1월 김 위원장과 고모와 고모부인 김경희·장성택, 현철해 대장 등 소수의 측근만 참석한 모임에서 후계자로 내정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2009년말 단행으나 실패로 끝난 화폐개혁도 김정은의 작품이라고 하 대표는 주장했다.
한편 책은 “김 위원장이 2009년 8월 원산에서 군과 당의 핵심 간부를 모아놓고 ‘미국과 국제사회의 제재가 강화될 경우 우라늄탄으로 3차 핵실험도 강행할 결사의 각오를 가져야 한다’고 지시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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