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포지션이든 유동적으로 맡는 ‘토털 사커’ 플레이어처럼, 공직사회의 ‘유연 임무수행’ 방식이 업무효율성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지난해 부서별 기존 인력의 일정비율(5%)을 변동 가능한 자원으로 지정, 핵심 추진사업에 투입하는 ‘유동정원제’를 실시해 상당한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난해 정부 부처 최초로 66명의 유동정원을 확보, 부내 신규 또는 주요사업에 투입함으로써 인력운영 효율을 극대화했다”며 “지역일자리, 공공기관 에너지절감 등에서 성과를 냈다”고 14일 밝혔다.
행안부는 지난해 국정 최우선과제인 일자리 창출에 유동정원 6명을 투입해 당초 목표인 13만3000개를 크게 초과하는 15만7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또 청사에너지 효율화에 3명을 추가투입해 공사 중인 지자체청사 7곳의 설계변경으로 에너지효율등급 상향을 이끌어냈고, 2005년 이후 신축 지자체청사 21개에 대해 시설개선 권고조치를 내려 지자체 호화청사 방지 및 에너지효율화 청사로의 탈바꿈을 이끌었다.
아울러 사이버해킹 대응에도 7명이 보강됐는데 얼마 후 6월의 중국발 국가대표포털에 대한 D-도스 공격을 전면차단하는 공을 세웠다.
또 7월에는 외교통상부, 국방부 등 국가기관 홈페이지 대상 D-도스 공격을 탐지해 긴급차단하는 등 사이버 침해에 대한 선제적 대응능력을 과시했다.
지난해 2월에는 7명의 유동정원으로 ‘재난안전조사평가반’을 구성, 가스ㆍ소방 등 분야별 전문가, 관계부처ㆍ지자체 등과 기숙학원(3월), 낙석ㆍ토사유출위험지역(5월), 청소년수련시설ㆍ해수욕장(7월), 지역축제ㆍ다중이용시설(9~10월) 등에 합동점검을 실시하기도 했다. 김대우 기자/dew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