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못지 않게 북한에서도 연일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지만 주민들은 변변한 땔감을 구하지 못해 추위에 떠는 것은 물론 음식도 해먹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는 북한 주민의 말을 인용, 북한의 극심한 연료난을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함경북도 무산의 주민은 “요즘엔 식량보다 땔감이 더 문제”라며 “땔감 가격이 크게 오른데다 직접 나무를 구하기도 어려워 난방은 고사하고 밥도 못해먹을 지경”이라고 말했다.

탈북자 지모 씨는 “북한에 있는 친구와 통화했는데 땔감으로 쓸 나무가 없어 밥을 못해먹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며 역시 식량보다 나무 구하기가 더 힘든 상황을 전했다.

다른 탈북자는 “땔감 한 수레에 3000원이 넘고, 좋은 나무는 7000원은 줘야 한다고 들었다”며 “북한의 가족으로부터 땔감 살 돈을 급히 보내달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RFA는 “북한에는 민둥산이 많아 주민들이 직접 때감을 구하기 어렵고 날씨가 추워지면서 땔감 가격도 많이 오른 것 같다”면서 “석탄은 한 수레에 1만원이나 해 보통 주민들은 살 엄두도 내지 못한다”고 소개했다.

한편 외화난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은 주요 수출품목인 석탄의 증산을 연일 독려하고 있으며, 지난해의 경우 대 중국 석탄 수출량이 전년보다 수배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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