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 RFA는 중국 선양에서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를 운영하던 북한의 실무자들이 김정일 부자를 비방하는 문구로 사이트가 해킹당한 사건과 관련해 본국에 소환됐다고 보도했다.
RFA는 선양의 조선족 사업가를 인용해 평소 알고 지내던 북한 관리에게서 사이트를 운영하던 사람들이 해킹 책임을 지고 귀국하라는 당국의 지시에 따라 북한으로 들어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또 “사이트가 해킹당한 후 북한 노동당 검열단이 현지에 도착해 사이트 보안 관리 시스템을 점검하고 편집자들의 근무 상태를 조사했다”고 말했다.
이 사업가는 또 운영진이 규정을 어기고 한국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도 대거 접속한 사실도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운영진 일부는 귀국 후에도 무사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말했다.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운영하는 ‘우리민족끼리’ 홈페이지에는 지난해 12월 21일 각 행의 첫 글자를 이어 김정일을 비방하는 시가 올라왔고 후계자 김정은 생일이었던 지난달 8일에는 같은 사이트와 북한 트위터 계정에 해킹돼 김정일 부자를 비난하는 문구와 그림이 게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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