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한국형 전투기 사업에 기대하는 바” [신보현의 한국형 전투기 이야기⑦]
한국형 전투기 자료사진. [연합] |
필자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한국형 전투기(KF-21)를 군 작전 운용 성능을 기준으로 시제품을 성공적으로 완성한 데 대해 개발 관계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고 싶다.
이번 한국형 전투기 이야기에서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한국형 전투기사업에 기대하는 바를 정리해 제시한다.
우선 한국형 전투기 개발 일정이 무사히 끝나길 바란다. 이번 시제기의 출고는 전체 개발 과정의 반환점 수준을 의미한다. 개발자들은 향후 있을 비행시험을 위해 정해진 점검 절차에 따라 지상시험을 시행해야 한다. 이후 4년간 2000여회의 비행시험이 이뤄진다.
‘KF-2’은 앞서 공개된 ‘KT·KA-1’ 및 T·FA-50’ 항공기와는 사뭇 다르다. 둘보다 많은 무기장비가 KF-21에 탑재된다. 탑재된 무기장비에 대한 운용시험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아울러 실제 상황에서 무장을 운용하며 발생할 수 있는 비대칭 형상에 대한 안전한 비행 절차 개발도 마쳐야 한다. 위험한 비행시험 상황이 너무 많다. 이런 훈련이 안전하게 끝났으면 한다.
다음으로 한국형 전투기 개발인이 범국가적 차원에서 전략적 가치 재제고로 이뤄지길 기대한다. 한국은 한국형 전투기 개발 이후 세계에서 13번째 전투기 개발국가이자, 4.5세대 전투기를 개발 가능한 항공기술력을 보유한 국가로 자리 잡게 된다. 이는 국가방위의 핵심 전력 자체 생산력을 보유하게 됨을 의미한다. 아울러 앞으로 나올 노후 도태 전투기를 대체할 전투기를 생산하는 계기로도 이어져야 한다.
한국형 전투기가 노스아메리칸사 생산 ‘F-86 전투기’(9860대 제작), 맥도널더글러스사가 제작·생산한 ‘F-4 전폭기’(5195대), 제너럴다이내믹스사가 제작·생산한 ‘F-16 다목적 전투기’(4604대)처럼 명품 전투기가 되길 바란다.
또 이번 전투기 개발로 개발을 통해 국가방위 핵심 전력을 스스로 생산하고, 한국 공군전투기를 국산 전투기로 사용하는 계기가 되기를 염원한다. 한국 공군이 사용하는 전투기가 국산 전투기로 대체될 때 국방예산의 절감으로도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2021년도 한국의 국방예산 37조5000억원 중 3분의 1은 방위력 개선(무기 도입) 예산이기 때문이다.
신보현 무기체계연구원장 (전 공군소장, 항공공학박사)
▷1951년 충남 예산 출생
▷1973년 공군사관학교 수석 졸업
▷美 해대원 졸업(항공공학 석사 & 엔지니어)
▷美 퍼듀대 대학원 졸업(항공공학 박사)
▷공군 장교(전투조종사)로 복무(비행편대장·교관, 대대장·전대장·단장)
▷공군본부, 국방부·합참·국방대 근무(전략기획처장·본부사령·F-X사업단장·기참부장·연구개발관·해외정보부장·부총장)
▷2006년 10월 31일 공군소장으로 예편(37년9개월 군생활)
▷전역 후 2006년 10월 31일~2019년 2월 28일 건국대 연구교수·방위사업학과 초빙교수
▷2007년 3월 2일 ~2016년 2월 28일 건국대 무기체계연구소장
▷2015년 3월 2일 ~ 현재 ㈜ 무기체계연구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