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 달만에 포병학교를 다시 찾아 실탄사격훈련을 지도했다.김 위원장이 오진우 포병종합군관학교 제75기 졸업생들의 포실탄사격훈련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6일 보도했다. [연합] |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북한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향해 “미국의 한갓 전쟁 도구에 불과한 나토가 우크라이나사태의 본질을 왜곡하며 자주적인 주권 국가들 사이의 합법적인 협력 강화를 중상 모독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하며 이를 단호히 규탄배격한다”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7일 보도된 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성명을 통해 “최근 나토는 그 무슨 성명이라는데서 공화국을 비롯한 주권 국가들 사이의 자주적인 협력관계를 무근거하게 비방중상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조장하고 연장시키는 모든 나라들을 규탄한다는 극히 온당치 못한 망발을 늘어놓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나토는 지난 3일 성명을 통해 “북한과 이란이 군수품과 무인항공기와 같은 직접적인 군사 지원을 러시아에 제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 전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북한은 “신임 나토 사무총장의 우크라이나 행각과 때를 같이한 성명 발표 놀음은 나토가 자기 괴수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에 극구 편승하다 못해 반공화국 대결 전선의 1선 참호에 나서려 한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늘날 유럽지역의 안전환경을 핵전쟁 발발이라는 엄중한 위기 앞에 노출시킨 장본인인 나토가 우크라이나 사태를 조장한 자기의 잘못을 심각히 반성할 대신 그 책임을 남에게 전가하고 자기의 침략정책을 합리화하려 드는 것이야말로 극단한 이중기준과 비론리적 사고 방식에 쩌들대로 쩌든 미국의 후안무치한 행태 그대로”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조선반도 지역에서 저들이 벌려놓는 군비증강 책동과 특정 국가를 정조준하여 본토무력까지 끌어다 놓고 벌리는 전쟁연습소동은 자유를 방어하기 위한 것이고 이에 대응하여 공화국이 취하는 자위권 행사와 필수적인 방위 활동은 평화를 위협하는 행위라고 흑백을 전도하는 것이 바로 미국”이라고 지목했다.
북한은 “우리는 지난 세기 냉전의 종식과 더불어 역사무대에서 사라졌어야 마땅한 나토라는 전쟁 괴물이 피로 얼룩진 자기의 존재 명분을 찾기 위해 우크라이나 사태라는 전쟁도박판을 벌려놓은 데 이어 오늘은 또 다른 명분 마련을 위한 자기의 검은 마수를 조선반도와 아시아태평양지역에로 뻗치고 있는 현실을 엄정히 주시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만일 나토가 공화국에 대한 적대시 정책에 한사코 매달리며 우리 국가의 존엄과 자주권, 안전이익을 계속 침해하려 든다면 그로 인해 차례지는 비극적인 후과의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에 맹종맹신한 나토가 지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