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KT, 어업지도선에 소형기지국 설치·운영 협업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오징어 조업선등 모든 선박들이 먼 바다에서도 휴대전화로 어선 구조신고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해수부는 해상에서 어선 조난 등 긴급사태 발생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한 엘티이(LTE) 통신망 확보를 위해 케이티(KT, 회장 황창규)와 협업, 내년 1월까지 해양수산부 국가어업지도선 21척에 위성을 활용한 LTE 소형 기지국을 설치한다고 30일 밝혔다.
어업지도선 내 설치할 기지국은 KT가 그룹사인 케이티샛(KT SAT)의 위성을 활용해 개발한 새로운 통신기술로써 위성 신호를 LTE로 변환해 해상에서도 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해상사고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으나 육상과 달리 해상은 통신서비스 환경이 열악해 사고 발생에 따른 신속한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
실제로 수년전 울릉도 오징어 조업선이 대화퇴어장에서 조업을 하던중 선박화재와 침수로 무선통신장비가 작동이 되지않아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잃었다.
특히 기관실 침수 등으로 전원이 끊길 경우 어선에 설치된 각종 무선통신장비가 불통이 되고 육상 기지국과 멀리 떨어진 먼 바다의 경우 휴대전화도 터지지 않아 어업인들은 사고 발생 시 구조 요청 등 조난사실을 통보하기가 어려웠다.
무엇보다도 어선사고는 해양사고의 77%를 차지하고 있어 긴급사태 발생 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민관 협력 기반의 체계적 대응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이번 KT와의 협업을 통해 이제는 독도해역을 비롯한 대화퇴 어장등 먼 바다에서 조난 시 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일반 휴대폰으로 통신이 가능하게 됐다.
앞으로도 해양수산부와 KT는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LTE 해상통신 솔루션 개발 등에 지속 협력해 해상에서의 안전을 한 단계 높일 계획이다.
한편 이번 사안과 관련해 어업인들이 반색 "이제는 먼 바다에서도 어선들이 휴대전화로 국가어업지도선에 조난사실을 신속히 통보할 수 있게 돼 어업인들의 소중한 생명 보호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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